LG, 두산 10-4 대파하고 3연승… 차우찬도 이적후 최다 13승째 두산은 연패 빠지며 2위도 내줘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10-4로 크게 이겼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6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전반기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팀 타율 0.261(8위)로 타선이 부진했던 LG는 후반기 들어 팀 타율 0.284(3위)로 뜨거워진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LG의 포문은 외국인 타자 페게로가 열었다. 페게로는 0-0이던 4회 2사 후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선발 최원준의 3구째 118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가 공중에 오래 머무르면서 외야수에게 잡히는 듯했으나 키 195cm의 거구 페게로가 힘으로 걷어 올린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담장을 넘었다. 시즌 6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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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 선발 투수 차우찬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상대 타선을 4실점(2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13승(8패)째를 올렸다. 2017년을 앞두고 삼성에서 LG로 옮긴 차우찬은 이적 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차우찬은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 투구 수가 110개를 넘었지만 공을 많이 던지는 것에 부담감은 없다.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 SK를 맞아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배영수의 사상 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로 역전패했던 두산은 2연패를 당했다. 키움에 0.5경기 뒤지며 2위 자리도 내줬다. LG는 4위를 굳게 지켰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