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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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연휴 둘째 날이자 추석 당일인 13일 외부일정 없이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뒤인 14일에는 검찰 간부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홍영 전 검사의 유족을 찾아 위로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13일 법무부 관계자는 “조 장관이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추석 연휴를 보낼 것으로 알고있다”며 “조 장관이 (고향인)부산에 갔는지 등 개인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위치추적관제센터를 찾아 전자감독 업무 현황과 주요 현안을 듣고 관제 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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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에도 조 장관의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 장관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와 자녀들의 재산 관리와 투자를 도와 온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 뱅커(PB) 김모씨로부터 검찰 압수수색 전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사무실을 찾아 PC반출한데 이어 서울 방배동 자택 데스크톱 컴퓨터 하드를 교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난 11일에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에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그간 속도감있게 진행돼 온 검찰 수사에도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원의 이번 영장 기각에 따라 검찰의 부담은 한층 커지고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을 중심으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게 증명됐다”는 비판 여론이 커질 공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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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 지명 이후 한달 이상 직면해 온 각종 의혹과 수사 국면이 연휴를 맞아 잠시 소강상태로 이어지면서 취임 이후 연일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 개혁 추진을 위한 구상과 행보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14일에는 고 김홍영 검사 유가족을 만나고 함께 부산추모공원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참배 이후 다른 일정 없이 바로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2년차 시절인 2016년 5월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에는 사망 원인이 ‘단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알려졌지만, 유족 및 검찰계의 지속적인 진상규명 요구 끝에 ‘상사의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로 드러났다.
다만 법무부는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적인 일정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