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15호 태풍 ‘파사이’(FAXAI)가 9일 직접 타격한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밤새 1만6900여명의 발이 묶여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하라 게이 나리타공항 대변인은 10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정까지 총 1만6900명이 공항에 갇혀 있었다”면서 “버스와 열차가 운행을 재개하면서 승객들이 귀가하거나 종착지로 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생수 2000병과 크래커 1만9000봉지, 침낭 1만8000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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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하라 대변인은 “이번 경험을 돌아보며 추후 교훈으로 삼겠다”고 덧붙엿다.
도쿄 동쪽 지바(千葉)에 위치한 나리타공항은 9일 최대 시속 207㎞에 달하는 바람을 직접 맞았다. 이로 인해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와 철도 또한 영향을 받아 공항은 지상의 ‘외딴 섬’이 돼 버렸다.
10일 오전 8시까지도 도쿄를 지나는 교외 전차는 공무원들이 파손 여부를 확인하느라 개통되지 못했고, 출근길에 큰 혼란이 일어났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럭비 월드컵에 출전하는 호주 대표팀의 도착이 지연되고, 잉글랜드 팀은 공항에서 몇 시간 더 머물러야 했다. 잉글랜드 팀은 크리켓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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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