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대 압수수색으로 '표창장 사본' 확보 박지원, 청문회서 '표창장 사진' 공개해 논란돼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가 딸의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는 검찰의 요구에 “찾을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파악났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정 교수에게 딸이 동양대 총장에게서 받았다는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정 교수 측은 “원본을 찾을 수 없어 제출하지 못한다”며 대신 컬러로 된 표창장 사진 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지난달 부산대 의전원 등을 압수수색해 조씨의 표창장 사본을 확보했다. 이후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컬러로 된 표창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에게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조 후보자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또 박 의원이 공개한 표창장 사진을 두고 일각에서는 원본을 갖고 있는 검찰이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후보자나 딸,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고 입수 경위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6일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뒤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