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파문 확산]한국당 ‘조국의 거짓’ 맞불 간담회
조 후보자의 딸 조 씨의 학사비리 관련 의혹은 단국대에서 2주간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논문에 집중됐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조 씨는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성적이 4∼8등급에 불과했다”고 새롭게 밝혔다. 조 후보자가 “저희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 당시 참여했던 연구원들이 연구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한 것을 반박한 것. 주 의원은 “1∼3학년 생활기록부를 제보받았다”며 “영어 작문, 독해 등은 6∼8등급이다. 영어 회화는 4등급을 두 번 받았고, 6등급도 두 번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딸이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당시엔 등재 기준이 느슨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2007년부터 적용돼 왔던 연구지침 기준을 근거로 제시하며 반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훈령 연구윤리 지침은 2007년부터 시행됐다. 조 씨 논문은 2009년 작성됐으므로 지침 적용 대상”이라고 했다. 김도읍 의원도 “황우석 박사 사태로 2008년 1월부터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는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딸의 논문 제출 시기는 2008년 12월로 이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8년 서울대에서 ‘진리탐구와 학문윤리’ 강의를 맡았다”며 “그 시점에 딸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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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은 “서울대 장학금 첫 수령 때 입학은 2014년 3월인데 2월에 장학금이 나왔다.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해 만들어준 것 외에는 설명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같은 해 7월 부산대 의전원 면접시험에 조 후보자가 딸을 데리고 직접 갔다”며 “누구 자식인지 알려야 하기 때문에 직접 간 것 아니냐”고 했다. 또 “(의전원 합격 후에는) 학기 시작 전인 8월에 장학금을 수령했다”고 덧붙였다. 김진태 의원은 “장학금을 준 (부산대 의전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를 추천했다는 문건이 나왔다”며 “직무 관련성이 충분하다.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