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역량 연간 103조원 달해 전문가 "양국 무역단절 시도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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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최근 몇달간 갈등을 겪고 있지만 양국 관계가 완전히 결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적어도 양국간 경제 교역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일부 수입 제한 조치와 불매운동 같은 것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분열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일 두 나라는 현재 연간 850억달러(103조1000억원)에 달하는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등 수십년 동안 경제 교류를 지속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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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TS 롬바르드의 한국·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인 로리 그린은 “양국 사이에 밀접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끊는 것은 고통없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한국과 일본이 무역관계를 단절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심각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그러면서 한국의 한 식품 포장업체의 상황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1300개가 넘는 부품으로 이뤄진 복잡한 기계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데 일부 부품은 일본에서만 생산된다.
이 회사 대표는 “최근 한일 갈등으로 우리 회사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일본의 산업 기술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다”며 “중소기업들에게는 일본과의 갈등에 대비해 수입품 대체를 미리 준비할만한 여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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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