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55일 만에 돌아왔지만, 2019-20 시즌 토트넘의 경기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30분 (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오랜만에 EPL 경기에 나서 나쁘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전에 특히 빛났다. 전반 20분 드리블 돌파, 전반 32분에는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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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90분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끝내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총 803번의 패스로 17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볼 점유율에도 79.8%로 압도했지만, 위협적인 찬스는 몇 되지 않았다. 답답해진 공격수들은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찾아보려 했지만 이마저도 수비벽에 막혀 결정적인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물론 기회도 있었다. 후반 22분 케인이 뉴캐슬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이는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무사 시소코의 크로스를 받은 모우라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모우라의 슈팅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경기력에 몹시 실망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적 시장이 아직 열려 있지만, 경기력과 결과에 대한 변명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 기대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기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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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1라운드 아스톤빌라전(3-1승) 이후 매 경기 실점하는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 이날 경기 전까지 4실점 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던 뉴캐슬을 상대로 위협적인 찬스 자체를 만들지 못한 공격진을 바라보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상대는 비록 리버풀에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지만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북런던’의 라이벌 아스널이다.
여기에 미드필드 진영에서 볼 소유는 물론,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팀에 창의성을 불어 넣는 에릭센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이적 시장이 마감되면 더 행복해질 것이다. 여러 이유와 환경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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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