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발표후 분양시장은 지금… 낮은 분양가 ‘이수 푸르지오’… 내집마련 실수요자 관심 폭증 이번주 전국서 7036채 등… 밀어내기 분양도 본격화될듯 삼성동 상아2차, 先분양 확정
25일 대우건설은 23일 개관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본보기집에 사흘간 약 3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사당3구역재건축)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당초 4월 분양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조합 측 희망보다 낮은 분양가를 제시하며 분양보증심사가 지연된 탓에 분양도 미뤄졌다. 현재 분양가는 당초 조합이 제시한 가격보다 약 400만 원 낮은 3.3m²당 2813만 원이다. 가장 큰 평형인 84m²의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지 않는다. 인근 5, 6년 된 아파트와 비교하면 700만∼1000만 원 저렴하다.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 청약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마련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본보기집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런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사업이 가장 많이 진척된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래미안 라클래시)는 2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선(先)분양 방침을 확정했다. 이르면 9월 본보기집을 열고 일반분양을 실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5월경 HUG와 협의를 진행했을 당시 HUG 측에서 3.3m²당 4500만 원대로 분양가를 제시했다”며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사업 진척 속도에 차이가 있어 분양일정을 10월전으로 앞당기기 보다는 조합원 분양 물량을 늘리고 일반분양 물량을 줄이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7, 8월 휴가철과 분양가 상한제 확대 방침 발표 직전 ‘눈치 보기’로 지연됐던 물량이 쏟아지면서 8월 마지막 주와 9월에는 밀어내기 분양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철거, 이주가 끝난 재건축 조합이라면 금융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분양을 최대한 당기겠지만 사업 초기 단계라면 사업 속도를 늦추고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민간의 주택 공급 사업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