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 이것만은 알아야]
이수찬 창원힘찬병원 대표 원장
한 동료 의사는 “줄기세포 치료가 그동안 과장되게 표현돼 왔는데 의학적인 내용을 토대로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사실적으로 잘 설명했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진료실을 찾는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큰 기대를 가졌는데 칼럼을 보고 치료의 현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물론 모든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의사로서 줄기세포 치료 후 환자의 통증이 완화됐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적고, 그나마 효과를 볼 수 있는 적응증을 가진 환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의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광고 로드중
마지막 단계로 가장 효과가 떨어지는 지방줄기세포(자가줄기세포 또는 성체줄기세포라고도 한다)는 당연히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최종 단계인 연골로 재생되는 확률이 다른 줄기세포들에 훨씬 못 미쳐 효과 또한 미미하다. 그렇기에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환자들로부터 비용을 받고 지방줄기세포 시술을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지방줄기세포를 시술하고 있는 병원에서도 단독적으로 시술하기보다 약 처방, 물리치료, 관절내시경, 절골술 등을 병행하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연구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술을 해야 할 환자가 수술을 하지 않고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기까지 갈 길이 멀다 하겠다.
이수찬 창원힘찬병원 대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