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면허증 자진반납 문화 정착…운전면허 정보 검증 시스템 구축해 무면허 운전자 걸러 교통사고 예방, 안전강화 서비스로 국민 생명 지켜
인천국제공항에 개소한 국제운전면허발급센터.
도로교통공단은 공정한 운전면허관리와 교통안전 관련 교육·홍보·연구·방송 및 기술개발을 통해 교통사고 감소와 예방에 노력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2000명대로 낮추는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전한 도로교통의 중심, 배려하는 교통문화의 동반자’를 자임하고 있는 공단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 보행자, 소형 차량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도로 위의 존중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상반기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자 2만3194명 집계
공단은 이를 위해 50년 넘게 잡아 온 운전대를 놓고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배우 양택조 씨를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는 솔선수범해 ‘운전 졸업’을 선언하며,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문화를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면허반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도 시행 중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운전면허 자진반납 고령운전자는 2만31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반납자 1만1913명에 비하면 1.9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기존의 실버마크들이 전국적으로 혼재돼 있어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표준안으로 통일된 실버마크도 개발해 배포 중이다.
시공간 제약 극복 민원 플랫폼 구축
공단은 행정정보를 공유해 국민편익 및 사회문제 해소, 행정업무 처리의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국민들이 교통안전교육 및 운전면허 민원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및 PC 통합 민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운전면허정보 자동검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카셰어링과 렌터카업체 등을 통해 자동차를 빌리는 임차인의 운전면허 적격 여부를 실시간으로 조회해 무면허 운전자의 운전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무면허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 행정정보 공동이용 우수사례 발굴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밖에 교통사고 빅데이터 통계 정보에 기반한 위험도로예보 웹서비스를 이용해 대국민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운전지원센터 운영, 인터넷 사전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기획재정부가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공단은 중소기업 판로 개척, 역량강화 사업 등의 전반적인 동반성장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반성장 평가 결과 준정부기관에서 성과공유제 사업 건수 87건으로 1위를 달성했으며, 중소기업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이어나가고 있다.
투명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윤리·인권경영 실천의 날’을 지정하고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제고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공단은 물론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도 이를 확산시키고자,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 및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익신고자 보호 제도 및 청탁금지법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문화 척결 및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전개 중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차별용어 바로잡기 퀴즈대회, 직장 내 괴롭힘 일제점검 등을 진행해 실제 고충을 파악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