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계획 반영해 사업 확정… 이르면 2022년말 착공, 2027년 완공 마석까진 130분→50분으로 단축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업 첫 관문인 예타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2022년 말 착공해 2027년경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교통부는 “GTX 3개 노선 중 B노선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며 “올해 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업구간은 송도에서 마석 간 80.1km로 정거장은 모두 13개가 설치된다. 송도∼망우 구간(55.1km)은 새로 건설하고, 나머지 망우∼마석 구간은 경춘선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5조7351억 원(3기 신도시 계획 반영 시)으로 추산된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되는 직선화된 철도로 최고 시속 180km까지 낼 수 있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현재 82분에서 27분, 송도에서 마석까지 현재 130분에서 50분으로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과 직접 이어지는 교통망이 없었던 인천 송도와 남양주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GTX-B노선은 2014년 예타 당시 경제성평가에서 0.33(1을 넘어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을 받는 등 경제성이 부족해 GTX-A(운정∼동탄), GTX-C(덕정∼수원)보다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기존 계획보다 노선을 연장하고, B노선 인근에 남양주 왕숙지구, 인천 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가 잇달아 지정되면서 이번에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3기 신도시 계획을 반영한 예타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이면 하루 평균 29만 명이 B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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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샘 iamsam@donga.com / 인천=박희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