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팀 쿡(애플 사장)이 넘버원 경쟁자인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둬 관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매우 힘들다고 했다”면서 “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올 12월부터 중국산 휴대전화에 10%의 추가 관세를 매길 예정인데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아이폰도 부과 대상에 포함돼 있다.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는 주로 베트남과 한국에서 제조되고 있기 때문에 대중(對中) 관세 대상이 아니다. 쿡이 중국산 아이폰에 대한 관세 부과로 최대 경쟁사인 삼성이 반사이익을 본다는 차원의 논리를 강하게 주장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솔깃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퍼부으면 애플처럼 중국 내 공장을 가진 많은 미국 기업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결국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게 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충분히 예견됐고 많은 통상 전문가가 경고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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