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B 6기 도입비용도 포함… 전수방위 위배 논란 커질듯
일본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이즈모급 호위함을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고, 항모에 실을 수 있는 최신예 스텔스기를 도입하기 위한 비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내년도(2020년 4월∼2021년 3월) 예산안에 F-35B 전투기 6기 도입 비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F-35B는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해 항모에 탑재할 수 있다. F-35B의 대당 가격은 약 140억 엔(약 1594억 원). 내년부터 도입하면 2024년에 항공자위대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성은 또 F-35B의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도록 해상자위대의 최대 규모 호위함인 이즈모의 갑판을 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도 내년 예산안에 처음으로 넣을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방위계획 대강(방위대강)’과 ‘중기방위력 정비계획 2019∼2023년(중기방)’에서 F-32B 42기 도입과 이즈모급 호위함의 항공모함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년 예산에 그 비용을 반영하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방위성이 내년 방위비(미군 재편 비용 제외)로 올해 예산(5조3000억 엔)을 넘어 역대 최대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