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뇨녹사’ 훈련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려 공포가 심화되고 있다.
14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 세베로드빈스크 시는 사고 훈련장 인근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왜 떠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지난 8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국방부 관계자 2명, 과학자 5명 등 총 7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기상·환경 당국은 사고 직후 해당 지역 방사능 수준이 일시적으로 평소의 16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주말 "동위원소 발전 시스템을 위한 공학 실험이 이뤄졌다"며 폭발 사고의 핵 관련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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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상황에서 세베로드빈스크 시장은 휴가를 떠나 자리를 비워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으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 여성은 "지금 커뮤니티에는 100만 개의 질문이 올라왔으나 아무도 답을 하지 않는다, 왜 시장은 나타나지 않는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발이 러시아의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실험 중 벌어진 사고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