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의혹과 구설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그룹 빅뱅(탑, 대성, 태양, 지드래곤·왼쪽부터)이 새로운 힘이 될지 주목된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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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투자 4만3000원→2만8000원…양현석·승리 둘러싼 의혹에 증권사들 YG 목표주가 하향조정
블랙핑크 국내외 주가 부양 불구
음원 부진·YG 악재에 실적 부진
2분기 영업이익 작년대비 84%↓
승리 빠진 빅뱅, 내년 활동 관건
전 총괄프로듀서 양현석과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 등이 잇따라 갖은 의혹과 논란에 휘말리면서 YG엔터테인먼트(YG)의 2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현재 국내외에서 주가를 올리는 상황이지만 YG의 ‘주력부대’인 그룹 빅뱅의 활동 여부와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나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13일 YG의 목표주가를 대부분 내려 잡았다. 하나금융투자는 4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3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YG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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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어 등 걸그룹 블랙핑크가 얻은 국내외 높은 인기와 위너의 컴백이라는 성과 속에서도 YG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13일 “음원이 8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세무조사 대응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10억 원 이상), 승리 콘서트 위약금” 등 비용과 “텐센트 뮤직의 주가 하락으로 70억 원의 손실”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3월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부터 불거진 승리와 양현석의 외국인 투자자 성 접대 및 해외 원정도박 등 의혹,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 등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이 결국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대주주 및 빅뱅 멤버들과 관련한 이슈가 진행 중이며, 아이콘의 리더 탈퇴 및 트레져13 데뷔 지연 등 본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YG의 대표 가수인 그룹 빅뱅의 향후 활약에 가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빅뱅의 멤버 가운데 갖은 의혹과 논란으로 탈퇴한 승리를 빼고 탑이 7월 초 제대했고 지드래곤과 대성, 태양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지드래곤은 10월, 대성과 태양은 11월 제대한다.
문제는 태양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잇단 의혹과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건물 관련 불법영업(대성), 입대 전 대마초 관련 혐의와 휴가 과다 사용(탑), 군 복무 특혜(지드래곤) 등 갖은 논란과 구설이 군 복무 중인 이들의 이미지를 타격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모든 멤버가 제대한 뒤 내년 초 ‘완전체’로서 그룹 활동을 모색할 수 있을지는 결국 YG를 둘러싼 갖은 의혹의 해소 여부와 여론의 추이에 달렸다.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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