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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혐한 방송’ 논란과 관련, 한국지사인 DHC코리아 김무전 대표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무전 대표는 이날 DHC코리아 공식 SNS를 통해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하여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며,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며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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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댓글 제한 같은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 이후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저희는 달게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虎ノ門) 뉴스’.
이번 DHC의 혐한 방송 논란은 11일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DHC 인터넷방송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虎ノ門) 뉴스’에 출연한 한 극우 패널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진(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은 DHC 불매 및 퇴출운동으로 번졌다. 이에 국내 헬스&뷰티(H&B)스토어는 DHC 제품판매 중단 및 진열 변경 등 대응에 나섰다. DHC코리아 모델인 배우 정유미도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12일 방송에서도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아오야마 시게하루(青山繁晴) 일본 자민당 의원은 “1951년부터 한국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를 멋대로 자기네 것이라고 했다”며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70년 간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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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코리아의 사과문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