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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中 희토류 무기화 대비 생산 확대 시사

입력 | 2019-08-13 11:04:00

"서방 동맹국, 중국 이외 지역서 희토류 조달 중요"




 미중 무역전에 대비해 호주가 희토류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시사했다.

12일 AFP 통신에 따르면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은 이날 퍼스에서 한 강연에서 “군사적으로 민감한 희토류를 미국, 영국 등 동맹국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호주는 그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레이놀즈 장관은 “천연 자원이 풍부한 호주는 미국과 영국 등 동맹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만큼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방 동맹국이 희토류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조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호주에는 세계 40%의 ‘테크 메탈(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기술 장비에 사용되는 광물자원)‘과 현대 기술과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희토류도 매장돼 있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배터리, 군사장비 등 각종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광물질 17가지를 가리킨다.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희토류 최대 수요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희토류 수입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희토류 대미 무기화를 공식 시사했다. 5월28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만약 누군가 우리가 수출하는 희토류로 제품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고 압박하려 한다면 중국 인민 모두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중국희토류협회가 무역갈등을 고조하는 미국을 비난하며 희토류를 이용한 정부의 반격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또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으로,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이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면서 “우리는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대응 및 반격 조치에 대한 국가의 조치를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