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남성 가수론 51년만에 처음… 발매 첫주 최다판매 기록도 세워 “도쿄 한인타운에 日젊은층 가득”… 마이니치, 한국문화 특집기사 실어
일본에서 발매 약 한 달 만에 100만 장 이상 판매된 방탄소년단의 싱글 음반 ‘라이츠/보이 위드 러브(Lights/Boy With Luv)’ 재킷. 왼쪽 위부터 멤버 슈가, 진,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외 남성 가수의 싱글 음반 100만 장 출하는 오리콘 차트가 본격적으로 집계를 시작한 1968년 이후 51년 만에 최초다. 일본 남성 가수의 기록도 2007년 성악가 아키카와 마사후미(秋川雅史)가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가 마지막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싱글 음반은 발매 첫 주에만 62만 장이 팔렸다. 이에 따라 오리콘 차트에서 발매 첫 주 가장 많은 싱글 판매량을 기록한 해외 가수로도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의 이름, 춤, 패션 등을 참고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탄도소년단’이란 일종의 모방 그룹까지 출현했다.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도 지난달 17일 ‘해피 해피’와 24일 ‘브레이크스루’ 등 2장의 싱글을 연속 발매했다. 두 싱글 모두 첫 주 각각 24만 장, 22만 장이 팔려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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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에 따르면 트렌드 조사기관 ‘TT소우켄’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 지역 15∼18세 여고생 125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내 장소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여고생들도 ‘신오쿠보’를 가장 좋아하는 곳 2위로 꼽았다. 도쿄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랜드(3위), 도쿄 유명 패션거리 하라주쿠(5위)보다 높은 순위다. 한류 전문가인 권용석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최근 한국말을 하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일본 유튜버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