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인 함자 빈라덴이 사망했다고 NBC뉴스·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뉴스는 3명의 미 관리를 인용, 미국은 알카에다 지도자이자 9·11테러 사건의 주범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의 잠재적 후계자였던 함자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함자가 어디서 언제 사망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나 그의 사망에 미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부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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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들은 함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첫 2년 사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미 국무부가 함자에 대해 100만달러 현상금을 내걸기 전에 살해됐지만, 미군과 정보기관들은 그의 죽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보기관이 함자 사망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함자는 1989년생으로 추정된다. 아버지 오사마 빈 라덴이 1996년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겨가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할 때 이를 따라갔으며 알카에다의 선전(프로파간다) 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미 정부는 2011년 알카에다 수장으로 2001년 9·11테러를 주도했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 이후 알카에다의 고위급 부관 2명은 함자를 조직 후계자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함자는 두 사람 중 한 명의 딸과 결혼해 아버지 죽음에 대한 복수를 맹세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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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함자의 사망 소식은 ‘위협 제거’라기보다는 미 정부의 상징적인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