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비행기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운항하는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인 ‘운항 정시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선은 11.8% 증가한 83.3%(전체 4만9166편 중 4만1203편)로 집계됐고 국내선은 7.5% 늘어난 91.2%(2만6734편 중 2만4383편)를 기록했다.
운항 정시율은 계획된 출발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운항에 들어간 숫자를 전체 운항 수로 나눠 산출한 백분율이다. 운항 정시율이 높다는 것은 항공기 운항의 기본인 정비와 안전관리 뿐 아니라 스케줄을 철저하고 과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에 따른 주기장 대기 시간 감소 및 인천공항 정시율 개선 등의 외부 요인도 대한항공 정시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집계하는 항공기 지연율 수치에서도 대한항공은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국토부는 계획된 출발 시간 대비 이륙시간 60분 초과 편(국내선 30분)을 기준으로 지연율을 산정한다. 상반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지연율은 2.0%로 전년 대비 4.1% 낮아졌다.
글로벌 항공업계 기준 정시율 순위도 높아졌다. 항공사 및 공항 평가 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에 따르면 계획된 시간 14분 이내 도착한 항공편을 기준으로 산정한 정시율 지표에서 대한항공은 80.4%를 기록해 글로벌 항공사 중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34위(정시율 70.3%)에서 크게 향상된 수치다. 특히 지난달 정시율은 81.9%로 글로벌 항공사 중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