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티셔츠를 입을 친중시위대가 치하철 역에서 반중시위대를 공격하고 있다. - 웨이보 갈무리
홍콩에서 친중 시위대가 반중 시위대를 공격, 4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 하얀 티셔츠 입은 친중 시위대 : 검은 티셔츠를 입은 반중 시위대와 구별하기 위해 하얀 색 티셔츠를 입은 친중 시위대는 21일 밤 엔룽 지하철역에서 쇠파이프 등을 이용, 반중 시위대를 무차별 공격했다.
이로 인해 지하철 바닥이 피바다를 이뤘으며 22일 새벽 2시30분 현재 모두 3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흰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다수의 건장한 남성들은 21일 밤 11시께 엔룽 역사에 들이닥쳐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시위를 마치고 귀가하던 시위대를 무차별적 공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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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까지 따라가 폭행을 하고 있는 친중 시위대 - 웨이보 갈무리
이들이 시위대를 공격할 당시, 현장에 경찰은 없었고, 경찰은 신고를 받고 사건 발생 이후 30분이 지나 현장에 도착,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삼합회 등 폭력 조직을 동원, 시위대를 폭행한 ‘백색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시위는 주최 측 추산으로 각각 103만 명, 200만 명, 55만 명이 참여한 지난달 9일과 16일, 이달 1일 시위보다는 참가자 줄었다.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고무총은 물론 최루탄을 쏘는 등 강경 대응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