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군 드론(무인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란 당국자는 “어느 곳에서도 드론을 잃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호르무즈해협이나 다른 어느 곳에서 드론을 잃지 않았다”며 “미국 강습상륙함 USS복서가 실수로 자국 드론을 격추한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아락치 차관의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USS복서가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 공해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 것에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인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은 이란이 미국의 핵합의 탈퇴와 제재 재개에 반발해 봉쇄를 언급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르무즈해협 주변을 비행하던 미국 무인정찰기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을 맞고 격추되기도 했다.
이란은 미국 무인정찰기가 영해를 침범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공해상에서 격추됐다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USS복서가 이란 드론을 격추할 당시 공해상에 있었다는 입장도 내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