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도시어부’.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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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 ‘전진 편성’ 대세로
각 방송사들이 일부 예능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앞당겨 시청률 상승효과를 보면서 다른 예능프로그램도 편성시간을 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채널A ‘도시어부’는 지난달 20일부터 기존보다 1시간가량 앞당겨 목요일 밤 9시50분에 방송 중이다. 편성 이동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평소 2%대(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나타내다 시간대를 앞당긴 후 4%를 넘어섰고, 11일에는 4.7%까지 치솟았다. 채널A 관계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을 고려해 편성 시간을 앞당긴 점이 시청률 상승에 분명히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마찬가지다. 당초 수요일 밤 11시대에 방송했지만 4월부터 월요일 오후 8시55분으로 이동했다. 덕분에 2%대에 머물던 시청률은 최근 4%대를 여유롭게 웃돌고 있다. SBS ‘골목식당’ 등이 포진한 수요일 ‘예능 경쟁’에서 벗어난 결과이기도 하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청하기 좋은 프로그램의 콘셉트도 시너지를 냈다. 연출자 김진 PD는 “시간대를 앞당겨 달라는 부모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효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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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 52시간 근무제 등에 따른 시청자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방송사가 이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MBC는 최근 외식업 카드 결제 시간대 등을 분석한 결과 “시청자의 저녁 여가 시간이 확대되고 그 시간대 역시 빨라졌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