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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지지율 최대 7%P하락…‘한국 때리기’ 안 통하나

입력 | 2019-07-15 12:43:00


일본 참의원 선거(7월21일)를 앞두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본인 과반이 대(對) 한국 수출규제에 대해선 지지 의사를 보였다.

15일 아사히신문이 지난 13~14일 실시한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은 42%로 지난달 22~23일 조사 때 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는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타당하다”고 답해, “타당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률(21%)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국민들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아베 총리의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베 총리의 ‘한국 때리기’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다른 언론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2~14일 18세 이상 유권자 2만6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조사보다 7%포인트 하락한 49%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46.5%로 전달보다 1.1% 하락했으며, 지지통신이 지난 5~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3.1%를 기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