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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2일 팡파르

입력 | 2019-07-11 03:00:00

광주여대서 개회식 리허설 개최
시내 곳곳 전야제 등 축제 분위기… 입장권 판매, 목표액의 95% 돌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광주시청 광장에 설치된 세계수영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의 대형 조형물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0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광장에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의 2m 높이 조형물이 설치됐다. 광주송정역은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194개국 선수 임원 7797명 상당수가 고속열차(KTX)를 통해 광주를 만나는 첫 관문이다.

세계에서 온 손님들은 광장에 설치된 수리·달이 조형물에서 앞다퉈 기념사진을 찍는 등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박혜경 광산구 생활체육지원팀장은 “송정역 광장 무대에서는 대회 기간에 릴레이 버스 킹, 태권도 시범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북돋을 것”이라고 했다.

10일 오후 8시 20분 광주 광산구 산정동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는 광주세계수영대회 개회식 리허설이 열렸다. ‘빛의 분수’를 주제로 펼쳐지는 개회식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14km 떨어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세계 각국의 물이 합쳐지는 합수식으로 시작된다. 합수식 장면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대형 화면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합수식이 끝나면 현대 문명에 오염된 생명의 물이 광주의 빛으로 치유된다는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윤정섭 개폐회식 총감독(69·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개회식에 700여 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평화의 물결 속으로’이라는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정신을 세계에 전할 것”이라고 했다. 개회식에 앞서 11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에서 전야제가 펼쳐지는 등 광주 곳곳이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광주세계수영대회는 12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31일간 열린다.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대회는 다음 달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개최된다. 시민들은 광주세계수영대회를 가장 성공한 대회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입장권 판매도 순조롭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목표 판매량 36만9000장(75억 원) 중 31만5000장(71억 원)을 판매해 목표금액의 95%를 돌파했다.

무등산을 배경으로 명장면을 보여줄 하이다이빙과 전남 여수시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펼쳐지는 오픈워터 수영은 입장권이 전부 판매됐다. 개회식 입장권도 매진된 상태다. 조직위는 대회 개막전까지 각 기관의 단체 구매가 이어지고 대회 기간에 시민 등의 일반 판매를 더하면 입장권은 100% 완판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은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대회가 치러지는 경기장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현장 매표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10일 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촉구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없이 북한의 참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유감”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기 위해 시민에게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그는 대회 기간 각종 시위나 집단행동 자제를 부탁했다. 이 시장은 “안전하고 깨끗하고 친절한 광주 이미지를 위해 불법주차, 음주운전, 불법 현수막 없는 3무 광주를 실천하고 차량 2부제, 대중교통 이용하기, 질서 지키기 등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