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충북 충주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양예빈 양. 사진=대한육상연맹 공식 블로그
전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33)를 떠올리게 하는 ‘여중생 볼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계룡중학교 3학년 양예빈 양(15)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여중생 등장’ ‘여중생 육상 유망주’와 같은 제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양예빈 양이 지난 5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 모습이었다.
이 대회에서 양예빈 양은 여자 중등부 ▲200m(25.20초) ▲400m(55.94초) ▲1600m 계주(4×400m) 등 총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예빈 양의 1600m 계주 활약 모습. 앞선 팀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4번째)로 나선 양예빈 양이 앞선 선수를 단숨에 따라잡고 오히려 격차를 더 벌린 뒤 결승선에 도착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특히 양예빈 양의 ‘독주’가 돋보였던 건 1600m 계주였다. 앞선 팀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4번째)로 나선 양예빈 양은 앞선 선수를 단숨에 따라잡고 오히려 격차를 더 벌린 뒤 결승선에 도착했다. 관중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양예빈 양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양예빈 양은 같은 달 충북 충주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중등부 200m(25.09초)와 400m(55.87초·대회신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19 인터시티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도 200m(24.98초)와 400m(56.04초)의 최강자였다.
충청일보의 5월 보도에 따르면, 양예빈 양은 엄사초 5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다. 초창기부터 양예빈 양을 지도해온 김은혜 코치는 “지도에 잘 따르고 과제를 해내는 의지가 돋보였다. 지난해부터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자신감 부족과 내성적인 성격이 크게 보완되면서 체격조건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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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