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 시행 이튿날인 5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19.7.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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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통제’라는 초유의 경제보복을 한 것을 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마치 중국 기업을 괴롭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같다고 비난해 눈길을 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의 한국 수출 통제에 대한 강화를 예고했고 4일 이를 실시했다.
7일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이 사태와 관련해 집중 분석한 기사를 실으면서 미 바드 칼리지(Bard College)의 월터 러셀 교수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한 말을 인용했다. 러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으로 갔다”면서 “일본이 반도체 수출 제품과 관련해 큰 변화를 보였는데 그 중 하나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에 대한 엄격한 규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ZTE(중싱통신·中興通訊), 화웨이(華爲) 등 통신 기업들을 공격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아베 총리가 배워 불만이 있는 국가(한국)에 대해 반도체부터 제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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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망은 일본의 이러한 조치엔 강제 징용 문제 배상과 관련한 정부 간 갈등이라는 역사가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일본은 한국에 특히 냉담했으며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투자 환경을 만들자는 선언을 채택했지만 그럼에도 일본은 이틀도 안 돼 한국에 제재를 내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