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스포츠부 기자
먼저 동호인들이 뿔났다. 일반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스 대회’에 대한수영연맹이 등록비 2만 원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결정한 것이다. 약 2만 원(경영)에서 45만 원(수구) 수준인 대회 참가비 외에 별도 비용이다. 2016년 제정된 대한체육회 경기인 등록 규정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참가자 접수가 시작된 올해 1월엔 등록비 관련 공지를 하지 않다가 3월 들어서야 등록비를 걷겠다고 나서자 반발이 생겼다. 수영 동호회 청어람의 임순범 전 회장은 “연맹의 ‘일방통행’에 동호인들이 상처를 받은 거다. 돈 문제가 아니다. 등록비만큼의 액수는 장애인 수영 등에 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호인 단체 대표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회 출전을 방해하는 연맹을 제지해 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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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후원사 선정에서도 이사회 결정으로 새로 뽑힌 A사가 일부 반대파의 입김으로 낙마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받아야 할 지원(수영복 등 물품)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
김배중 스포츠부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