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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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가 사실상 3차 정상회담을 개최함에 따라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한 대북관련주가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남북미 3국 정상의 만남도 성사됐다.
1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전거래일 대비 7700원(8.49%) 상승한 9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던 지난 2월 27일의 11만7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남북경협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지분 7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현대로템(5.94%), 아난티(3.95%), 대아티아이(3.66%), 현대건설(2.61%) 등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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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남북경협주가 하노이 회담에서의 ‘노딜’ 충격으로 약세를 보였던 점에 비춰봤을 때 이번 회담은 관련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한시간의 ‘깜짝’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후속 실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없이 결렬된 이후 협상 재개를 공식화 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간 본격적인 실무회담이 진행된다면 남북 경협주의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과거 두차례 열렸던 정상회담의 경우에도,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논의 및 실무회담이 시작되면 남북경협주의 주가 모멘텀이 생겼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포괄적 협상이 진행될 예정임을 발표했다”며 “실무회담이 진행되면 남북경협주의 추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화가 진행될 경우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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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북미대화 재개로 남북 경협주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비핵화와 상응조치 간 줄다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던 것 처럼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 보다는 기술적 반등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핵화 협상에서 실질적인 접점을 찾는다면 향후 점진적인 북한 경제제재 완화와 그에 따른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디까지나 ‘기대감’일 뿐 직접적인 수혜를 논하기에는 지난 두번의 정상회담 경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