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국제간연관심포지엄
20∼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19-국제간연관심포지엄’에 20개국 1300여 명의 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진은 22일 학회 회원들이 폐회식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대한간학회는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 등과 공동 주최로 20∼22일 부산 벡스코에서 ‘The Liver Week 2019-국제간연관심포지엄’을 열었다. 올해로 6번째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간질환 관련 가장 큰 행사다. ‘The Liver Week 2019’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20개국에서 629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해외 참가자들을 포함해 총 1300여 명의 간 전문가가 참여했다. 2022년엔 아시아태평양간학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중단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B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는 혈액검사에서 더 이상 B형 간염이 없어지면 약을 중단해도 될까? 지금까지는 약 중단 여부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정기적 검진이 중요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정기적 검진을 꾸준히 받을 경우 간암 관련 사망 및 전체 사망률이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만성 B형 간염 환자 41만4074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3개월 간격으로 병원 방문 횟수를 측정했다. 즉 3개월 동안 0회인 무방문, 1∼3회인 불규칙적 방문, 4∼8회인 규칙적인 방문으로 나눈 결과 무방문군과 비교해 규칙적 방문군에서 간암 진단율은 높았지만 간암 관련 사망률 및 전체사망률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적어도 1년에 2회 이상의 정기적인 검진은 꼭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C형 간염 유병률은 0.78%로 낮고 최근 치료제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아니라 의료진의 치료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한국에서 C형 간염이 퇴치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 프로젝트를 밝힌 바 있다. 특히 C형 간염 퇴치를 위해선 생애전환기 검진시기인 40세, 66세 C형 간염 항체검사를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생애전환기 시기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돼야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