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주택시장 설문조사 국민 54% “올해 보합 수준 머물것”… 부동산정책 ‘긍정’ 49%-‘부정’ 51%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다만 서울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을, 부산·경상권에서는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아 지역별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달 8∼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6%는 올해 주택 매매가격 변동은 0% 수준일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26.4%는 주택 가격 상승을, 26.4%는 주택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인식 차가 존재했다. 서울 지역은 응답자의 47.1%가 보합세를 전망했지만 43.3%는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전망 응답률을 기록했다. 강원과 광주도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각각 35.5%, 34.5%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과 경상도 지역은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경상도는 응답자의 6.7%가, 부산은 21.3%만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다. 응답자들은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로 △지역 내 개발 이슈 △대체 투자처 부족 등을 꼽았다. 주택 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신규 공급 물량 증대 △국내 경제 부진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 어려움 증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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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