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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SK에 위닝 시리즈…홍건희 ‘인생투’에 웃은 KIA

입력 | 2019-06-20 22:35:00

KIA 홍건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가 ‘대어’를 낚았다. 단독 선두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모처럼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더불어 선발 투수 홍건희(27)의 ‘인생투’에서 마운드의 희망도 확인했다.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홍건희는 7이닝 3안타 7삼진 2실점을 기록해 팀이 8-5 승리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원진이 동점을 허락해 개인 승수는 날아갔지만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홍건희의 호투를 발판 삼아 KIA는 SK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원정에서 1승만을 챙긴 SK로선 21~23일 안방에서 이뤄질 2위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이 훨씬 부담스러워졌다. 이날 두산이 NC 다이노스에 승리하며 1·2위의 격차는 한 게임으로 좁혀졌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홍건희에게 큰 믿음을 보이고 있었다. 4월 14일 인천 SK전서 올 시즌 유일한 1승을 거둔 이후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6패만 추가됐다. 특히 구원 등판했던 직전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 박 대행은 “결코 못 던진 것이 아니다. 본인의 노력도 보이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문제는 자신감이다. 위축되지 않아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 자기 공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건희는 곧장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SK 타선을 꼼짝없이 묶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결정구로 써 부지런히 삼진을 솎아냈는데, 경기 내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간 결과 96개의 공으로 7이닝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 67개를 던지면서도 볼은 29개에 불과했다. 덕분에 볼넷은 단 한 차례만 허용했다. 7회 정의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큰 위기도 없었다. 경기 후 박 대행도 “홍건희가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광주|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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