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와 영유권 분쟁 지역… 네타냐후 “주권인정 트럼프에 경의” 야권 “법적 구속력 없는 가짜정책”
이스라엘-美 국기 나란히… ‘트럼프 고원’ 표지판 제막 16일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시리아 골란고원 브루힘 지역에서 열린 유대인 정착촌 개발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트럼프 고원(Trump Heights)’이라고 적힌 정착촌 표지판을 공개하고 있다. 브루힘=신화 뉴시스
골란고원은 시리아 영토이지만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해 자국 영토에 병합했다. 유럽과 중동 등 국제사회는 이를 불법 점령으로 규정하고 병합 자체를 인정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월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공식 인정해 논란이 일었다. 새 정착촌이 건설될 브루힘 지역에는 약 30년 전 옛 소련에서 넘어온 유대인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땅으로, 이를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원한 친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엄청난 영광을 준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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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루살렘 법원은 이날 공금으로 고급식당 음식을 주문한 네타냐후 총리 부인에게 공금 유용 혐의를 적용해 벌금 1만5000달러(약 1770만 원)를 선고했다. 관저 요리사를 두고도 2010∼2013년 외부 고급 음식점에서 약 10만 달러(약 1억1800만 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뇌물수수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카이로=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