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비현실적 수치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평균자책점을 더욱 끌어내려 1.26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아홉수에 빠졌다. 2-2 동점인 8회초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기면서 시즌 10승 달성에 다시 한 번 실패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36에서 1.26(93이닝 13자책)으로 더욱 끌어내렸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이 유일하다.
1.26이다. 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평균자책점이다. 시즌 초반이라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류현진은 14경기에서 93이닝을 던진 가운데 1.26이라는 비현실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 가량 남아 있지만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0세기 단일 시즌 최저치다. 20세기 들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은 2015년 잭 그레인키(다저스)가 기록한 1.66. 그 다음으로는 지난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1.70이다.
21세기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 자체가 흔치 않은 기록이다. 2015년 제이크 아리에타(컵스·1.77), 2014년 클레이튼 커쇼(다저스·1.77), 2013년 커쇼(1.83), 2005년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1.87), 지난해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1.89)까지 7명뿐이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3-2로 승리했다.
◇21세기 메이저리그 1점대 평균자책점
*2019년 류현진(LA 다저스) 1.26
2015년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1.66
2015년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1.77
2014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1.77
2013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1.83
2005년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 1.87
2019년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1.89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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