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선태.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비선수 출신’ 한선태(25)가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펼쳤다. 이를 지켜본 류중일 감독(56)도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1군 엔트리 정식 합류는 아니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5순위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한선태는 아직 육성군에 속해 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서 16경기(20이닝) 평균자책점 0.45에 18삼진 15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류 감독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결국 13일 잠실로 불러 직접 한선태의 투구를 확인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아직 더 다듬어야 하지만 손목 스냅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류 감독은 꽤 오래전부터 한선태에게 관심 어린 시선을 보내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도 동행시킬 생각이었지만 체력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하지 않아서인지 훈련을 정상적으로 따라오지 못하더라”고 돌아보며 “입단 후에는 한동안 체력 훈련만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을 몇 개 던지니 힘이 떨어진다. 선발보다는 중간에서 짧게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