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아름답다' 평가했지만 정상회담 '신중' 실무협상 비핵화-상응조치 접점 찾기가 선행돼야 美 "비건 대표 준비돼"…北 최선희 카운터파트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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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0일(현지시간) 보낸 친서가 북미회담 교착을 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미 정상 간 비핵화 협상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실무진 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계산법’ 맞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아름답다” “따뜻하다”고 한 뒤 자신과 김 위원장이 우호적인 관계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뤄질 수도 있지만, 추후로 두고 싶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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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CNN은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편지에 비핵화 협상 제안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12일)에 맞춰 친서가 보내진 점에서 북미관계에는 긍정적 신호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간 발신된 일곱 차례의 친서들이 북미회담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북미는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장기간 교착국면을 가졌지만 올해 초 김 위원장의 친서를 기점으로 2차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과 외무성 명의 담화로 냉랭해진 북미관계가 다시 대화의 불씨를 살릴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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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실무협상 대표였던 김혁철에게 비핵화 문제를 협상할 권한을 주지 않았고,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해 충분히 카드를 맞춰보지 않아 ‘노 딜’로 끝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북미 실무라인의 협상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하노이 회담 이후 ‘새로운 계산법’ 요구의 최전선에 나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미가 비핵화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 비핵화의 최종 목표와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미국이 입장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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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