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세네갈 골키퍼 반칙 포착… 실축했던 오세훈 다시 기회 잡아 후반-연장종료 직전 동점 명승부… 승부차기 끝에 3-2로 한국 4강행
리틀 태극전사들의 지칠 줄 모르는 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각급 대회 역대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심을 바로잡는 비디오 판독(VAR)도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9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한국과 세네갈의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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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로 뒤지던 후반 41분엔 다시 한국이 웃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때 세네갈 선수의 핸드볼 반칙이 걸린 것이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8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까지 3-3으로 마친 승부차기에서도 한국이 다시 한번 VAR 덕을 봤다. 2-2 상황에서 오세훈(아산)이 찬 공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는데 골키퍼가 먼저 움직인 게 VAR에 잡혔다. 결국 오세훈은 다시 차서 골을 넣었고 결국 상대 마지막 키커가 실축하는 바람에 승부를 극적으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역대급 경기였다. VAR는 양 팀에 아주 공정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분 허용한 골이 VAR로 오프사이드로 판명되는 등 VAR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