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항소심 상황 지켜봐야”
이명박 전 대통령. © News1
다스 자금 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해외 포럼으로부터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았다.
이 전 대통령 측은 3일 “지난달 21일 콜롬비아 보고타 상공회의소로부터 아고라 보고타 포럼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고라 보고타 포럼은 콜롬비아에서 ‘남반구판 다보스 포럼’을 목표로 만들어진 국제행사로 오는 9월4일부터 5일까지 예정돼 있다.
또 초청장에서 “대한민국은 콜롬비아와 같은 국가에 강력한 모범이 된다”며 “이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자로 완벽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지난 2017년까지 16차례에 걸쳐 국제행사에 초청돼 기조연설과 강연 등을 해왔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조세포탈,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법원은 지난 3월 주거·외출 제한, 접견·통신금지, 10억원의 보증금 납입 등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전에도 요청이 오곤 했는데 다른 일정과 겹치면서 당시 참석하지 못했다”며 “참석 여부는 항소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