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 "제조과정 문제로 균열 등 발생 가능"
보잉 737 맥스 기종을 포함해 300대가 넘는 보잉 737 여객기들에 강도와 내구성에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함이 있는 날개 부품이 사용됐을 수 있다고 연방항공청(FAA)이 2일(현지시간) 보잉사와의 합동조사 후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FAA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보잉이 몇몇 737넥스트제너레이션(NG), 737맥스 기종의 날개 전면부 리딩 에지 슬랫 트랙(양력조정용 조종장치)이 부적절하게 제조돼 내구성·강도 면에서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이번 결함은 보잉 재하청업체가 제조한 최대 148개 부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함 영향에 따라 부품이 빨리 고장나거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FAA의 설명이다. 보잉은 문제의 부품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737NG와 737맥스 일련번호를 식별했다.전 세계적으로 보잉 737 NG 기종 133대, 737 맥스 기종 179대 등 모두 312대에 이상이 있는 부품이 사용됐으며 미국 내에서 운항되는 비행기는 NG 기종 32대와 맥스 기종 33대 등 65대이다.
FAA는 이들 부품의 결함이 보잉 737 맥스 8기의 추락을 부른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기능 이상이 여객기의 비행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잉사는 결함이 있는 날개 부품이 사용됐을 수 있는 여객기들의 대수는 FAA가 발표한 숫자보다 더 적다면서도 완전한 평가를 위해 체크를 받아보도록 항공사들에 권고했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연이어 발생한 인도네시아 및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로 총 346명이 숨진 이후 보잉 737맥스 기종은 세계 전역에서 운항중단 조치를 당했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 운항재개를 위해 사고 원인으로 꼽힌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소프트웨어 개선 등 조치를 취해왔다.
CNN은 이와 관련, 이번 결함 발견에 대해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여객기인 737맥스 운항을 재개하려는 보잉이 직면한 가장 최근의 문제”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