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지시는 트럼프가…북한 문제도 그렇다” “트럼프, 英 패라지 등 만날 것…대통령 원하는대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해석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견 충돌을 빚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자세를 낮춰 “나는 조언자일 뿐 결정권자가 아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일을 맡기 전에 많은 발언을 했지만 지금 나는 결정권자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지시하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다”면서 “그는 (북한과 이란) 가운데 어떤 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 확고하며 두 나라와 협상할 준비가 아주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 행정부 인사들이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었고 뉴욕타임스(NYT)에서는 볼턴 보좌관이 내년 대통령 선거 전에 경질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보도가 나온 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9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북 정책 입장차를 지적하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보좌관일 뿐”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볼턴 보좌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 양자 무역협상을 체결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라면서 “그는 EU에서 벗어나 완전히 독립한 영국과의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과 패라지) 두 사람과 모두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