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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유럽판매 69%↑… 1분기 세계2위 지켜

입력 | 2019-05-30 03:00:00

중고폰 가격폭락 등 위기론도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최신 제품의 중고 가격이 폭락하고 신제품 출시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프리미엄 폰 메이커’로의 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정보통신기술(ICT) 조사업체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대수 기준)은 삼성전자(19.2%), 화웨이(15.7%), 애플(11.9%)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은 각각 8.8%, 17.6% 줄어든 반면 화웨이의 판매량은 44.5% 급증했다. 특히 유럽에서 판매량이 69% 증가해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는 또 기존의 ‘가성비’ 스마트폰 메이커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커로 변신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의 견제로 화웨이가 이 같은 급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포브스 등 외신들은 화웨이의 중고 스마트폰 가격이 영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폭락하는 등 사용자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시된 화웨이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P30 프로’가 기존 가격의 1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월 출시로 전망됐던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의 출시 전망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