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서북부 교통인프라 개선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역구를 둔 일산 달래기에 나섰지만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열린 3기 신도시 철회 촉구 집회에는 수천여명의 일산·운정신도시 연합회 소속 주민 등이 운집했다.
이들은 집회 장소에서 1.65km 떨어진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까지 ‘김현미 OUT’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측은 이날 성명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서울 집값은 오르고 서북부 지역 신도시 집 값은 떨어지는 현상만 봐도 이 정책은 잘못됐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입주폭탄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시달리는 이 지역에 이랬어야만 했는지 이제 그만 멈추고 3기 신도시를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운정신도시연합회도 “김 장관이 발표한 교통대책은 이전에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과 다르지 않고 개선책으로 볼 수 없다”며 “3기 신도시 철회 외에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산과 파주 지역 주민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3기 신도시까지 들어선다면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는 3기 신도시 발표를 철회하고 이 기회에 베드타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일산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김현미 OUT, 3기 신도시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해산했다.
【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