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에 장정은 여기서 출발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 바이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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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20일 장시성에 있는 희토류 공장을 방문하고 ‘대장정’기념탑을 참배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대장정은 당초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행군이었다. 그러나 공산당은 도망가는 와중에도 농촌에서 토지를 무상몰수 무상분배해 인민들의 신임을 얻었다.
대장정이 끝날 무렵, 농민들의 열렬한 지지로 전세는 역전돼 있었다. 결국 공산당은 국민당을 굴복시키고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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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혁명을 서방에 처음으로 소개한 미국의 언론인 에드가 스노가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공격한 것은 산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대장정은 인류역사에 유례가 없는 행군이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희토류 공장을 방문한 곳이 바로 대장정을 출발지였다. 시 주석은 이날 장시성 간저우시의 희토류 공장을 방문함과 동시에 간저우에 있는 위두(于都)현 대장정 기념비를 방문하고 헌화했다.
그는 기념비를 방문해 대장정 정신을 언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대장정은 시련의 시기에도 단결하는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메타포’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인 천다오인은 “시 주석이 위두 대장정 기념비를 방문한 것은 인민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이 미중간 무역전쟁이 대장정처럼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신호를 인민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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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된 이후 시 주석이 처음으로 방문한 업체가 희토류업체라는 점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희토류 수출 금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조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격카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9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