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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나경원 ‘짜장면 회동’ 국회정상화로 이어질까?

입력 | 2019-05-14 12:35:00

12일 중식당에서 회동…나경원 “짜장면 사드렸다”
악화일로 걷던 여야관계에 변화조짐…대화창구 열릴지 주목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를 하고 있다.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짜장면 회동’이 꽁꽁 얼어붙은 정국을 녹일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두 사람이 만나 국회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해찬 대표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원내대표와 짜장면을 먹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라면서 “제가 동생이잖아요. 저녁 빨리 사주시라고 했다”고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도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5대 중점 정책특위 연석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12일 중식당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며 “짜장면만 사드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나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 당선 다음날인 지난 9일 상견례 자리에서 “민생·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될 각오를 했다”고 한 직후 곧바로 이뤄진 회동이다.

두 사람은 국회 정상화 방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 등 쟁점 현안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교환했지만, 구체적인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악화일로를 걷기만 했던 여야 관계가 이 원내대표의 선출 직후 변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꽉 막혔던 국회정상화 대화 창구가 열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민주평화당도 장병완 원내대표에서 유성엽 원내대표로 원내사령탑이 교체됐고, 바른미래당도 15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어 각 당의 원내사령탑 교체가 완료되면 자연스럽게 만남과 소통의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많은 얘기를 했다. 서로 ‘브레인스토밍’처럼 했고, 그 얘기가 근거가 돼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국회정상화와 관련해선 “아무래도 내일(15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뽑히면 그때 구체화 할 이야기를 조금 나눈 것”이라고 했고, 추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는 언제든지 수시로 만나야죠”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원내대표 회동은 바른미래당 선거가 끝나면 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게 맞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