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워싱턴전 등판 예정…시즌 5승 도전
미국 현지 언론에서 LA 다저스의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고연봉 투수와 맞붙는다.
류현진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9-0 승리를 이끈 완봉승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 이후 6년만에 완봉승을 따낸 류현진을 향해 지역 유력지 LA타임스는 10일 “다저스의 에이스는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가 아닌 류현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에 맞서는 워싱턴 선발 투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지난 2017년 7년 총액 1억7500만달러(약 2055억원)에 워싱턴과 계약한 스트라스버그의 올 시즌 연봉은 3833만3334달러(약 450억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인 류현진의 올 시즌 연봉은 1790만달러(약 210억원). 스트라스버그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러나 성적은 류현진이 스트라스버그보다 뛰어나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 완봉승을 비롯해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특히 44⅓이닝을 던지며 볼넷을 단 2개만을 내줬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제구를 자랑하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8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71(51이닝 21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등판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6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스트라스버그는 데뷔 초반과 비교해 구속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시속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대. 워싱턴 타선도 팀 타율 0.244(NL 9위), 팀 홈런 50개(NL 7위), 팀 OPS 0.729(NL 9위) 등 썩 위력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5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