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美국방부 “복수의 탄도미사일 300km 비행” 국방대행 “아직은 외교로”…멀베이니 “추가회담 원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9일) 장거리 타격수단을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고, 화력타격훈련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10일 전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 인사들은 북한의 도발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지난 9일 쏜 발사체는 복수의 탄도미사일로 구성돼 있으며 300㎞를 날아 해상에 떨어졌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미 행정부 인사들도 북한의 도발로 당장 태세를 바꾸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또한 “우리는 외교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으며, 아직 작전과 태세를 변경하지 않았다”면서 “외교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또한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아주 비자극적인 도발”이라고 표현하면서 “일본이나 (미국령) 괌을 겨냥한 것도 아니었고 북한 해상에 쏜 것”이라며 미국이 추가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자 미국은 대북 제재를 어긴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억류를 발표하는 등 대북 압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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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 또한 로이터통신에 “(이번 미사일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북한은 역내를 위협하는 다른 군사력 개발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분명히 했다”면서 “미국이 비핵화 조건을 타협하지 않으면 (북한이)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산 석탄을 불법 선적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억류했다고 발표하면서 대북압박 수위를 높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