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4월 한 달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습니다.”
SK 와이번스에게 지난 4월은 ‘잘 버틴’ 한 달이었다. 투타의 극심한 불균형 속에서도 부지런히 승수를 챙기며 리그 1위(20승1무10패) 자리를 지켰다.
유독 힘든 경기가 많았다. 4월에만 4차례의 연장전을 펼쳤고, 1점차 접전 속에서 치른 경기는 8회에 이른다. 4월 30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위(3.74)를 기록할 만큼 마운드가 안정적이었지만, 리그 최하위의 팀 타율(0.238)이 번번이 발목을 잡으면서 승부를 쉽게 결정짓지 못한 까닭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진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연장 승부서 3승1무를 거뒀고, 1점차 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챙겼다.
고민이 많은 타선에서 긍정 요소가 하나씩 싹트고 있다. 4번 타순을 맡아줘야 할 제이미 로맥이 3연속 경기 안타로 타격 감을 살려내고 있다. 염 감독도 “로맥에 대한 상대의 공략법이 이전 시즌과는 다르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반겼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2군에 내려갔던 노수광도 4월 30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고, 1일 키움전에는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힘을 보탠다. 새로운 마음으로 5월을 출발하는 SK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