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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아열대 작물을 특화작목으로 만든다

입력 | 2019-04-30 03:00:00

“파파야 등 채소-과수 28종 육성”… 충북도농기원, 마스터플랜 수립
기후변화에 맞춰 고온성 작물 재배, ‘아열대 벨트’도 만들어 소득 창출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지역에 적합한 아열대 작물을 특화 작목으로 키우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사진은 충북 영동군의 용과 재배 농가 모습. 영동군 제공

충북도가 파파야, 차요테, 애플망고 같은 아열대 작물을 특화작목으로 키우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섰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충북에서 키우기 적합한 기능성 아열대 채소 17종과 과수 11종을 특화작목으로 육성해 확산시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2030년까지 추진되는 이 계획의 주요 내용은 충북에서 키우기 적합한 기능성 아열대 채소와 과수를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소득화하는 패키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재배 면적도 100ha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충북도 내에서는 60여 농가가 약 19ha에서 아열대 작물을 키우고 있다. 또 도내 아열대 농장을 연결하고 농촌관광자원을 융합한 ‘아열대 루트’를 지정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단지 개념의 ‘아열대 벨트’도 조성한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안에는 연구와 현장교육, 관람이 가능한 4100m² 규모의 ‘아열대 존’을 만들어 아열대 작물의 적응성 평가와 재배 연구를 하기로 했다.

10월에 열리는 ‘제1회 충북 농업혁신 페스티벌 때 연구 성과를 토대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이 마스터플랜에 들어가는 예산은 국비 26억5000만 원 등 56억1000만 원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아열대 작물 재배에 공을 들이기로 한 것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경우 45년간(1973∼2017년) 평균 기온이 0.83도 상승했다. 앞으로도 여름은 더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온난화 현상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반도의 허리인 충북 곳곳에서는 다양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속속 늘고 있다.

영동에서는 중남미가 원산지인 용과(龍果)가, 충주에서는 브라질 원산의 ‘패션 프루트’가 재배돼 판매 중이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는 2015년부터 시험 재배한 석류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아열대 과수는 다른 과수보다 수확이 빠르고 1년에 2, 3번도 수확이 가능하다.

송용섭 충북도농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는 더 이상 재앙이 아닌 기회”라며 “온난화에 따른 농업 생산구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충북에 적합한 고온성 작물을 육성해 신소득 특화작목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