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동 비자' 없애 고충 심해져 당국, 파견 근로자들에 '언행 조심' 위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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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경제지원, 비자 문제 등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는 뜻이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파견 근로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러시아에서 일할 수 있는 조치가 나오길 기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사전에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은 바는 없었다”며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다들 정상회담 소식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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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이어 “파견 근로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자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며 최근 이들이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작년부터 러시아의 노동 비자 발급이 중단돼 파견 근로자들이 3개월짜리 교육연수 비자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를 재발급 받기 위해 3개월 마다 러시아 밖으로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하는 과정을 거치며 많은 비용을 허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회담 후 러시아 파견 근로자의 비자에 대한 어떤 합의 내용도 발표되지 않자 이들 사이에서 큰 실망감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비자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데 이 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한탄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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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당국 간부들이 근로자들에 ‘쓸데 없는 환상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면서 “애초에 이번 회담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당국은 미리 알고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