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는 초콜릿 케이크…기념훈장도 선물 러시아, 북한 대표단 위해 한글 메뉴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약 3시간50분가량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마치고 만찬을 가졌다. 이들은 만찬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주고 받고 공연을 관람하며 양국 간 친밀감을 과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김 위원장을 위시한 북한 대표단에게 극동 별미 및 전통 슬라브식 요리를 대접했다.
에피타이저로는 게 샐러드와 사슴고기 만두가 제공됐다. 메인 요리로는 딜소스를 얹은 러시아산 대구요리와 구운 가지를 곁들인 하바롭스크 쇠고기 요리 중 한가지를 택할 수 있었으며, 디저트로는 초콜릿 케이크와 캐러멜을 뿌린 사과셔벗이 나왔다.
아울러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기념훈장을 선물했다. 훈장에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이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보관용 목재 상자도 제공됐다.
김 위원장 측은 답례로 푸틴 대통령에게 “힘과 영혼을 상징한다”며 ‘당신을 지지하는 인민’의 이름으로 북한산 검을 선물했다.
북러 정상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공연을 통해 양국 간 신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러시아 고전음악은 물론 북한의 대중가요 등이 두루 연주됐으며, 합창과 ‘칼의 춤’, ‘부채춤’ 등 무용 공연도 펼쳐졌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각국 수도인 모스크바와 평양이 들어간 합주를 끝으로 공연 관람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